황류(荒柳)
우리나라 모 농장에서 작출된 것으로, 한때 걸레풍란으로 알려졌으나, 대부분 열성개체는 고사하고 몇몇개만 살아남은 것중, 모주에서 분주한 것으로, 마치 묵(墨)의 예가 터져, 진액이 나와 부스럼 딱지처럼 잎의 앞뒷면에 붙어서, 아마도 걸레류라고 했을 것으로 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딱지가 붙습니다. 천안 삼거리 제멋에 겨워 축 늘어진 수양버들을 보면, 가지는 부드럽게 휘어져 여리게 보이나, 수피(樹皮)는 시커먼게 거칠기만 합니다. 내적인 강인한 수피와 외적인 가지의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룬 것처럼, 이 풍란도, 그런 멋이 있어보여, 거칠 황(荒) 버들 류(柳), 가칭 황류(荒柳)라고 부릅니다. 부드럽게 만곡하는 희엽성의 세엽으로, 니축에 다갈색의 니근